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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이 먹는 빵 & 서양인이 먹는 빵

by 째즈밤 2016. 11. 16.

동양에 '떡' 이 있다면 서양에는 '빵'이 있습니다. 빵을 주식으로 하는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 각국에도 빵의 종류와 모양은 그 국적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 빵빵해지는(?)일만 없다면 빵은 전 세계인의 사랑받는 먹거리임이 분명합니다.




동양인이 먹는 빵


우리나라에 빵이 들어온 때는 대한제국 말. 가마에 숯불을 피운 후 시루를 얹어 빵반죽을 올려 놓는 방법으로 구웠다고 전해집니다. 베트남에도 '반' 이라는게 있습니다. 이는 빵, 떡, 쌀, 만두피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흔히 먹는 밀빵은 '반미', 설날에 종려나무 잎에 싸 먹는 빵은 '반쯩', 추석날 먹는 빵은 '반쭝투' 라 했습니다. 중국 북부 지방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요우티아오' 라는 기름에 튀긴 빵이나 불에 구운 '싸오삥'을 먹었으며 중추절엔 빵과 과자의 중간 형태인 '위에삥(월병 : 보름달을 상징)' 을 먹었습니다. 밀이 주작물인 인도 북서부 사람들은 '짜빠띠' 또는 '로띠'라는 밀빵을 먹었는데, 이때 쓰는 '아따'라는 밀가루는 표백하지 않은 붉은색 통밀가루입니다. 둘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나 차이가 있다면 '로띠'가 '짜빠띠' 보다 조금 더 두껍다는 것뿐입니다. 터키인들이 즐겨먹는 빵으로 '에크멕'과 '피데'가 있습니다. 에크멕은 주로 식당에서 파는 것으로 바게트와 비슷합니다. 반면 피데는 치즈를 사용하지 않은 피자 형태와 밀가루만 쓴 빈대떡 형태가 있습니다.




서양인이 먹는 빵


빵은 포르투갈어인 팡(pao)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굳어진 말이고 불어로는 팽(pain), 독일어로는 브로트(brot)라고 합니다. 기원전 300년경 로마에는 200여 개의 점포가 있을 정도로 제빵업이 성했고 문명 초기의 그리스 인들 역시 불이나 뜨거운 재 속에 빵을 넣어 구워 먹었다고 합니다. 독일은 19세기 이후부터 빵을 먹었는데 특히 작은 빵을 뜻하는 '브뢰첸' 은 높은 열량 탓에 아침 식사로 많이 애용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흰 밀빵을 좋아했는데 최근 인공 공정을 덜 거친 갈색 밀빵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빵은 모든 것의 으뜸이며 빵과 물은 농민의 식사'라는 속담이 말해 주듯 인기 만점입니다. 네덜란드와 달리 러시아 인들은 흰 빵보다 호밀빵, 특히 메밀로 만든 흑빵을 으뜸으로 칩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초콜릿을 입힌 '추로'를 먹는데 이는 밀가루에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반죽한 막대 모양의 튀김입니다. 포르투갈 빵을 먹어본 사람은 "이보다 빵을 더 잘 굽는 나라가 있을까?" 라고 되물을 정도로 맛에 반한다고 하네요. 13세기 '포가사'라는 거대한 빵은 화폐로도 쓰였습니다. 이는 '마리아 포가사' 라는 귀족 부인이 1181년의 메뚜기떼 피해 이 후 재앙이 사라진 것을 기념해 농민들에게 제공한 데서 유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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