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산후 우울증의 예방과 치료

by 째즈밤 2016. 11. 1.


아기를 낳은 뒤 찾아오는 산후우울증은 산모 10명 중 1명 꼴로 출산 후 6~12주에 경험하는 비 정신병적 우울증입니다. 산후우울증은 크게 3단계로 분류합니다. 가장 약한 것은 아기를 낳고 생기는 우울증이라고 해서 ‘베이비 블루스(Baby blues)’라고도 하며, 산모 10명 중 3~7명이 겪습니다. 대개 일주일쯤 지나면 없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가 산후우울증(Postpartum psychosis)이며, 세 번째는 산후 정신신경증(Postpartum depression)입니다. 산후우울증은 10~15%가 겪으며, 산후 정신신경증은 0.2~1%의 산모가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산후우울증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성장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과도 관련이 있다라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족, 양육의 어려움, 남편의 도움 부족 등이 겹치면 발병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첫째 아기를 낳은 후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경우 둘째 출산 후 발병 가능성은 20~50%로 높습니다. 또 출산 전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거나, 임신·분만시 장애를 겪은 경우, 미혼모나 산모의 나이가 20세 미만이어도 산후우울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산후우울증은 우울감 보다는 불안, 피곤함, 짜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엄마로서의 역할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불면증, 식욕감퇴,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성욕 상실, 쉽게 화가 나거나 흥분하기도 합니다. 특히 아기와 자신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를 잘 모르는 주위 가족들, 특히 남편과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산후우울증은 본인 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산모가 산후우울증을 겪을 경우 신생아도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혈중 코티졸(cortisol)이 정상인보다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아기가 자란 후에 스트레스에 민감한 체질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산후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편이며, 항우울제(SSRI계열)등을 복용한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대개 3개월 정도 치료하면 회복된다고 합니다. 이 단계에서 더욱 중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이며, 아기 키우기와 집안 일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욕심을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사람은 남편입니다.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정신적인 지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산모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가족들이 잘 알고, 육아를 도와주고, 정신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산후우울증의 예방과 치료에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